"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조규성(24, 전북 현대)이 연신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규성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다.
황의조 대신 경기장을 밟은 조규성은 들어가자마자 슈팅을 날리는 등 우루과이 수비수에 주누들지 않고 부딪혔다.
조규성은 경기 후 연신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것 밖에 못해 아쉬웠다"면서 "더 강해지고 싶다고 했는데.. 뭔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 보여드리고 끝났다"고 아쉬워했다.
교체 당시 '이제 월드컵 뛰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조규성은 경고를 받은 장면에 대해서는 "오늘 밖에서 볼 때나 안에서나 뛸 때나 할만 하다고 생각했다. 잘할 수 있었는데 이것박에 못해 아쉬웠다. 더 뛰고 싶었다"면서 "다음엔 더 잘할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스스로 생겼다. 열심히 뛰고 있는데 의욕이 앞선 것도 있었다. 그래서 미안했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감독님도 그렇고 팀, 선수들도 그렇고 4년을 준비했는데 이겼어야 하는 경기력이었다. 비긴게 아쉬운 경기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조규성은 슈팅 장면에 대해 "사실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싶었다. 초반에 좋은 찬스가 와서 자신있게 때렸다"면서 "(황)희찬이형이 호흡 좀 하고 천천히 침착하게 하라고 했다. 그런 말이 그 장면으로 연결된 것 같다. 팀이 하나로 뭉쳤다. 밖에서 안뛰는 선수들도 소리치고 응원했다. 그런 거보면서 하나로 뭉쳤다고 본다"고 경기장면을 떠올렸다.
월드컵 무대 데뷔전 소감은 어떨까. 조규성은 "처음 경기장에 들어설 때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애국가를 부르면서 뭔가 웅장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월드컵이구나. 내가 세계무대에 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웃어보였다.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