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뚫기) 매우 어려웠다."
'천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5, 레알 마드리드)가 벤투호를 상대한 소감으로 한 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을 확보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한 한국은 28일 가나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경계 대상 1호' 발베르데가 공격 라인에서 연신 존재감을 드러냈다.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골대를 강타하고 후반전 '조커'로 투입된 이강인(21, 마요르카)을 집중 견제하는 등 역시나 이름값을 했다.
가장 아찔한 순간은 후반 44분에 나왔다. 발베르데가 박스 밖 다소 먼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슈팅은 강한 힘을 받아 한국 문전으로 향하더니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발베르데가 이강인을 집중 마크했다. 하프라인 근처 측면에서 공을 소유한 이강인이 역습을 전개하려고 하자 발베르데는 태클로 이를 저지했다. 반칙이 아닌, 깔끔한 태클이었다. 발베르데는 스스로 만족했는지 주목을 휘두르며 포효했다. 도발적 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는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우루과이 매체 '엘 옵세르바도르'에 따르면 경기 후 발베르데는 “중앙에서 많이 막혔다. (한국을 뚫기에) 매우 어려웠다. 공을 받으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대를 강타한 것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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