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승점을 나눠 가진 우루과이 감독은 담담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한국과 승점 1 나눠 가졌다. 하지만 모든 점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들은 우루과이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이었다. 남은 포르투갈과 가나전이 더 부담스럽게 된 셈이다.
우루과이는 첫 승 제물로 생각했던 한국이 예상 외로 잘 짜여진 조직력을 선보이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우루과이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2전 2승을 거뒀던 한국에 비기고 말았다.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8강에 올랐던 우루과이는 한국과 승점을 나눠 가지면서 4회 연속 16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우루과이는 29일 포르투갈과 만난다.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은 경기 후 "대등한 국가와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20분까지 한국이 굉장히 잘했다. 후반전에 장악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좀 더 경기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 공격력이 필요했다. 전반적으로 잘했다"고 경기를 평했다.
알론소 감독은 후반전에 수비라인 내린 이유에 대해 "동점이었기 때문에 승리가 더 좋지 않나"라고 되물은 뒤 "베스트11을 보면 대부분이 공격수다. 미드필더들도 득점력이 높다. 후방에서도 풀백은 위로 올라가서 앞으로 가는 선수들도 많다"면서도 "전반 첫 20분 한국의 압박을 벗어날 수 없었다. 하프타임에 조정을 해서 후반전에 변화가 있었고 좀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좀 더 높은 곳에서 수비를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했다. 후반전에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아라우호의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좋은 관계로 소통하고 있다. 이 선수에 대해 뛰기로 합의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훈련을 멈추라는 말이 나왔고 FIFA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는 말에 대한 답변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발베르데가 골대 맞춘 것과 관련해 "우리팀은 최선을 다했다. 공격을 도우려 했다. 다시 말하지만 보통 그 게임 메이킹에 있어서 예전보다 부족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한다.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마지막 경기까지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두번째 세번째 경기도 중요하다. 이번 결과가 예선전에 큰 결과를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교체선수 투입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늦게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기자의 의견은 존중하나 적시에 했다고 생각한다. 그 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서 교체했다"고 맞받았다.
또 수비를 하면서 주저함이 있었다는 지적에도 "카세레스, 고딘 등은 굉장히 잘했다. 우리가 항상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같이 합숙하면서 매일 이들의 기량을 지켜봤다. 기대한 그대로 경기장에서 경기했다. 공격진도 잘했고 골대를 두 번 맞췄다. 그 중 한 명이 고딘이었다"고 강조했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