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깜짝 데뷔의 이유...벤투 "탈압박, 스피드, 수비력 모두 좋다" [알 라이얀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25 00: 52

'벤투호 막내' 이강인(21, 마요르카)이 월드컵 데뷔 꿈을 이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을 확보해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고 있는 한국은 이제 오는 28일 가나와 맞대결을 준비한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전반 한국 이강인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고 경쟁력 있었다. 양쪽 선수들 모두 서로 존중하면서 경기를 치렀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경기가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기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매우 훌륭하다"라면서 "결론적으로 우리 선수들은 굉장히 잘했다. 전반전에 더 장악력이 좋았다. 조직력 부문에서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 팀으로서 잘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은 예상과 달리 중원에서부터 강하게 맞서 싸우며 우루과이를 당황케 했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이번 경기를 교훈 삼아 잘한 부분과 잘못한 부분을 평가해야 한다. 전반적인 경기력을 레벨업 하고자 했다. 이번 경기 자체가 굉장히 치열했다. 경기력을 한 단계 상승해야 했다. 전반전에 굉장히 잘했다. 경기장 내에서 각각의 공격력을 조금 더 강하게 가져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후반 한국 이강인이 교체 대기 중 벤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이어 벤투 감독은 "아주 용감하게 진행했다.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상황 판단에서 전반적으로 잘 이끌어나갔다. 후반전 어느 정도 피로도가 쌓였다. 그 이후에 경기력이 안 나왔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날 전까지만 해도 벤투 감독의 이른바 '빌드업 축구'가 월드컵 무대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다. 그럼에도 그는 뚝심 있게 자신의 스타일을 밀고 나갔고, 우루과이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벤투 감독은 "사실 우리가 연습한 대로 경기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그것을 보여줬다. 이 경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많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상황을 이전 훈련과 상황이 다른 상대방 선수들, 팀에 따라서 경기력과 전투력을 맞춰야 한다. 오늘은 그 부분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 역량을 보여줬다. 상대팀의 역량에 따라 후반전에는 장악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후반 29분 이강인을 깜짝 기용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팀이 어떤 부분이 지원이 필요한지에 따라 교체를 결정했다. 이강인은 스피드나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 특히 그는 팀이 압박당할 때마다 그런 면모를 보여줬다"라며 "훈련 중 수비에서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교체선수로 선택했다"고 투입 이유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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