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간판 골잡이 손흥민(토트넘)이 안면 골절 부상의 우려를 지웠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을 챙겼다.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나상호(FC서울)를 공격 라인에 세웠다.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중원을 맡고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나폴리), 김문환(전북 현대)이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꼈다.
한국의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의 경기력이었다. 지난 2일 토트넘(잉글랜드)과 마르세유(프랑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중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혀 전반 29분 만에 교체됐고, 이후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검은색으로 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선 손흥민. 그는 전반 26분 역습 과정에서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그는 상대 수비 두 명을 연달아 제치고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에는 우루과이 마르틴 카세레스에게 발 뒤쪽을 밟혀 쓰러졋다. 축구화까지 벗겨져 깜짝 놀라게 만드는 상황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문제 없이 일어나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몸 싸움, 공중볼 다툼에 가담하지는 못했지만 부지런히 뛰어 다녔다. 공격, 수비 모두 가담했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2021-2022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 손흥민이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면서 “등번호 7번, ‘배트맨’이 들끓었다.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지만 팀 동료의 롱패스를 받고 양발을 활용, 발재간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주목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후반에도 헌신적으로 수비를 계속 했다. 상대 수비수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경기 종료 직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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