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수 있다는 기대를 하면서 준비했다”
한국 대표팀의 ‘막내’ 이강인(21. 레알 마요르카)가 비로소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24일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후반 29분, 나상호와 교체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8분까지 총 24분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은 우측 터치라인과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운반하고 배급하는 역할을 했다. 전반까지 우루과이와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이강인을 투입해 극대화 하기 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교체술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기대했던 번뜩이고 창의적인 장면이 연출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벤투 감독 체제에서 중용받지 못했던 이강인이 후반 조커로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후 이강인은 방송 인터뷰에서 “일단 처음부터 뛰었던 선수들과 안 뛴 선수들 모두 한 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단 모두와 코칭스태프 덕분이기 때문에 감사드린다”라면서 “너무 좋은 경기력에 무승부라는 결과가 아쉽다. 다음에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더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교체 투입에 대해서 그는 “벤투 감독님에게 따로 얘기 들은 것은 없었다. 선수로서 항상 뛰고 싶은 마음 있지만 못 뛰지 못할 때마다 뛸 수 있는 기대를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기회 왔을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뛴 소감에 대해서는 “너무 재밌었다. 경기 뛰고 싶고 경기 뛸 때 행복하다. 떨리기보다 설렜다. 경기 뛸 수 있다면 팀을 도와주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우루과이전 결과에 대해서는 “우루과이는 경기 전부터 알다시피 너무 강한 상대였다. 그래도 형들과 코칭스태프와 함께 잘 준비해서 잘 싸운 것 같다. 너무 결과가 아쉽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다음 상대 가나에 대해서는 “월드컵 나오면 무조건 강한 상대고 좋은 점을 갖고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처럼 잘 준비하고 한 팀이 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응원해 주신 팬들을 향해서는 “항상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 코칭스태프 최선 다해서 준비할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제 이름을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많은 관심과 응원 감사하다. 저는 그런 응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