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하늘에 “대~한민국!”이 울러 퍼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경기를 두 시간 앞둔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 앞은 전세계에서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였다. 카타르 등 많은 아시아인들이 한국을 응원하며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에서도 500명 규모의 ‘붉은 악마’ 서포터들이 원정응원을 왔다. 한국응원단 전체의 규모는 천명 정도였다.
우루과이 응원단의 규모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조직적인 응원에서는 한국이 경기장내 분위기를 압도했다. 한국은 “대~한민국”, ‘아리랑’ 등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널리 알려진 국민응원가로 응원전을 주도했다. 경기내내 노래하고 응원하는 한국의 흥에 외국팬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엄청난 함성이 터졌다. 마침 손흥민이 코너킥을 찰 때 한국응원단이 바로 앞에 있었다. 아이돌을 방불케하는 여성들이 비명이 터졌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역습상황에서 첫 슈팅을 날렸다.
한국의 가장 좋은 기회는 전반 33분이었다. 정우영이 내준 패스를 김문환이 올렸고 황의조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이 골대를 넘었다. 한국의 가장 좋은 득점찬스였다. 경기장에서 “아!”하는 탄식이 터졌다.
한국은 후반전 이강인, 조규성, 손준호를 투입하면서 우루과이를 몰아세웠다. 후반 45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빗겨나가자 다시 한 번 응원단에서 탄식이 터졌다. 응원의 힘을 받은 태극전사들은 마지막까지 우루과이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아쉽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적어도 응원전에서는 한국이 우루과이를 압도한 경기였다. 한국은 첫 경기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알 라이얀(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