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맨' 손흥민(30, 토트넘)이 기적에 이어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최전방에 나서고 손흥민(토트넘)-이재성(마인츠)-나상호(서울)가 2선을 구성한다. 정우영(알 사드)-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허리를 담당하고 김진수(전북)-김민재(나폴리)-김영권(울산)-김문환(전북)이 수비진을 꾸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낀다.
햄스트링 문제를 겪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튼)을 비롯해 이강인(마요르카), 권창훈(상무), 조규성(전북) 등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주장 손흥민의 발끝이다. 그는 지난 4일 안와골절상 여파로 수술대에 올랐지만, 기적적인 회복력으로 경기에 출전한다. 그는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채 '마스크 투혼'을 불태울 예정이다.
손흥민은 새로운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이날 우루과이 골망을 흔들 경우 한국 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골 역사를 쓰게 된다. 현재 그는 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하며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최다골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첫 골을 맛봤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두 골을 추가했다.
태극전사 최초 월드컵 3경기 연속골에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에서 경기 막판 추격골을 넣었고,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도 쐐기골을 넣은 바 있다.
만약 프리킥으로 득점한다면, 이 역시 신기록이다. 날카로운 오른발 킥을 자랑하는 손흥민은 프리킥으로만 A매치 통산 4골을 기록하며 '왼발의 달인' 하석주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프리킥으로 한 골을 추가할 시 그는 하석주를 넘어 또 하나의 역사를 작성하게 된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