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황의조, 고마워 골대' 한국, 우루과이와 혈투 0-0 무승부[경기종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24 23: 55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에서 가진 첫 경기에서 승점을 따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을 확보해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이제 오는 28일 가나와 맞대결을 준비한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전반 한국 황의조가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한국은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패(1990년, 2010년)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비기면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처음 승점을 따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8강에 올랐던 우루과이는 한국과 승점을 나눠 가졌고, 남은 경기를 통해 4회 연속 16강 진출을 조준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29일 포르투갈과 만난다.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나상호(FC서울)를 공격 라인에 세웠다.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중원을 맡고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나폴리), 김문환(전북 현대)이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꼈다. 햄스트링 문제를 겪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튼)을 비롯해 이강인(마요르카), 권창훈(상무), 조규성(전북) 등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후반 한국 손흥민이 우루과이 벤탕크루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이에 맞서는 우루과이는 다르윈 누녜스, 루이스 수아레스,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공격을 이끌고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티야스 베시노,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구성했다. 마티아스 올리베라, 호세 히메네스, 디에고 고딘, 마르틴 카세레스가 수비를 맡고 세르히오 로셰트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의 킥 오프로 시작된 경기. 초반은 한국이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오른 측면 나상호를 앞세워 코너킥을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누녜스와 수아레스를 앞세운 우루과이는 상당히 강하게 밀고 들어왔다.
그야말로 중원싸움이 치열했다. 전반 19분 발베르데의 슈팅이 나올 동안 양팀은 한 번도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1분 실점 위기를 넘겼다. 펠리스트리가 후방에서 한 번에 올라온 공을 바로 중앙으로 내줬다. 쇄도하던 누녜스가 놓쳤지만 위험한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반 26분 왼쪽에서 두 명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가 아쉬웠다. 27분 김문환의 공격이 막히면서 역습 상황을 맞았지만 마지막 누녜스에게 연결되기 직전 김승규가 몸을 던져 차단했다.
중반 이후 흐름은 우루과이에게 갔다. 그러나 항상 역습 준비에 나서면서 우루과이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김민재, 정우영, 황인범 등은 전방패스로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34분이 돼서야 첫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결정적인 골 기회였다. 나상호가 오른 측면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내준 패스를 김문환이 넘어지며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다. 그러자 문앞에서 기다리던 황의조가 논스톱으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 위로 벗어나긴 했지만 골로 연결할 수 있었던 아쉬운 장면이었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후반 한국 김민재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이후 한국이 흐름을 되찾아왔다. 39분에는 황인범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재성의 돌파가 돋보이기도 했다. 
막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우루과이 베테랑 수비수 고딘의 헤더 슈팅이 우리 골대를 때린 것이다. 다행히 골은 들어가지 않았다. 
후반도 치열했다.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따낸 한국은 후반 5분 손흥민이 박스 오른쪽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히네메스의 태클에 무산됐다.
후반 8분 김진수가 박스안에서 넘어졌지만 반칙으로 지적되진 않았다. 대신 11분 손흥민이 카세레스로부터 거친 반칙을 유도해내 옐로카드를 안기기도 했다. 17분 누녜스의 돌파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민재가 미끄러지면서 뚫렸으나 김영권의 수비와 김승규의 선방으로 누녜스의 슈팅을 봉쇄했다.
우루과이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19분 수아레스를 빼고 에딘손 카비니를 투입했다. 이후 한동안 우루과이가 한국 박스 근처에서 위협을 안겼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후반 한국 이강인이 교체되며 황의조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한국은 후반 29분 황의조, 이재성, 나상호를 빼고 조규성, 손준호, 이강인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강인이 투입되면서 다시 공격력이 살아났다. 우루과이도 34분 베시노와 올리베라를 빼고 니콜라스 데 라 크루즈와 마티아스 비냐를 넣었다.
후반 36분 누녜스의 중거리 슈팅이 아쉽게 빗나갔다. 후반 44분에는 발베르데의 중거리 슈팅이 우리 골대를 다시 강타, 실점할 뻔 했다. 추가시간은 7분. 한국은 조규성, 이강인, 황인범이 우루과이 진영에서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계속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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