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들이 도하에 집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결전을 앞둔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은 전세계 축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맞대결을 펼치는 한국과 우루과이 뿐만 아니라 카타르, 일본, 필리핀 등 전세계 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눈에 띄는 미모를 자랑하는 한국 여성팬들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알고 보니 역시 카타르 항공사에 근무하는 승무원 김나혜(31), 김란원(30) 씨였다.
김란원 씨는 “카타르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한지 1년반 정도가 됐다. 카타르가 여름에는 50도가 넘는다. 지금은 날씨가 아주 좋은 편이다. 지난 4월에 한국전 표 예매에 성공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세 경기를 다 본다. 세 장 표값에 50만 원이 들었다. 한국경기를 볼 생각에 설렌다”며 웃었다.
카타르에서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팬들이 한국을 응원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다.
세계를 누비는 승무원답게 김나혜 씨는 “최근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 5년 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예전에는 한국하면 ‘노스? 사우스?’라고 되묻곤 했는데 지금은 모두 사우스코리아로 안다. 외국분들이 한국의 드라마, 음악 등을 매우 좋아하시고 간단한 인사말도 할 줄 안다”고 소식을 전했다.
외국에서 일을 하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타국에서 일하며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도 각별했다. 경기예상을 부탁하자 김란원 씨는 “김민재 선수가 한 골 넣어주지 않을까요? 손흥민 선수도 골을 넣어서 한국이 2-0으로 이겼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
김나혜 씨는 “20년 전 인천에서 아버지 손을 잡고 한국 대 포르투갈전을 직관했다. 20년 만에 한국대표팀 경기를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오늘 경기 당연히 이길거라 믿는다”고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김나혜(좌), 김란원(우) 씨 / 알 라이얀(카타르)=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