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개막 9연패 늪에 빠뜨렸다.
KGC인삼공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0-25, 26-24, 25-14, 25-19)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1세트 난조를 딛고 양 팀 최다 29점으로 활약했다. 정호영도 블로킹 2개 포함 15점으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대전 홈에서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4승4패 승점 11점이 된 인삼공사는 단숨에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개막 9연패를 당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5경기째 승점 1점에 계속 묶였다.
1세트는 페퍼저축은행.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의 공격이 번번이 막혔다. 3번이나 엘리자벳의 공격을 가로막는 니아 리드가 7점을 올렸고, 최가은도 2개의 블로킹 모두 엘리자벳에게 잡아내는 등 블로킹 6개로 높이를 뽐낸 페퍼저축은행이 1세트를 25-20으로 가져갔다. 엘리자벳은 1세트 공격 효율이 -27.78%로 좋지 않았다.
2세트 중반까지도 페퍼저축은행의 기세가 이어졌지만 엘리자벳의 공격이 살아난 인삼공사가 뒷심을 발휘해 스코어를 뒤집었다. 세트 포인트에서 정호영의 네트터치가 나와 듀스로 갔지만 엘리자벳이 두 번 연속 니아 리드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26-24로 2세트를 따냈다. 엘리자벳이 2세트 블로킹 3개 포함 12점으로 반격을 이끌었다.
분위기를 탄 인삼공사가 3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세트 초반부터 엘리자벳의 오픈, 정호영의 속공, 박혜민의 퀵오픈으로 다양한 공격이 나오며 주도권을 잡은 인삼공사는 한송이와 염혜선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페퍼저축은행이 9개의 범실로 자멸하면서 인삼공사가 3세트를 25-14로 여유 있게 이겼다.
결국 4세트에 끝났다. 세트 시작부터 이소영과 정호영을 앞세워 5연속 득점으로 기선 제압했다. 곧바로 5연속 실점을 했지만 다시 4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엘리자벳이 9점을 올렸고, 정호영이 블로킹 1개 포함 7점으로 펄펄 날며 4세트도 인삼공사가 25-19로 가져갔다.
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초반 난조를 딛고 블로킹 3개 포함 29점에 공격 성공률 40%로 활약했다. 정호영도 블로킹 2개 포함 개인 최다 타이 15점을 올렸고, 이소영도 블로킹 2개에 서브 에이스 1개를 더해 14점을 냈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25점으로 분투했지만 1세트를 잡은 뒤 와르르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