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시절' 스페인 코치, "손흥민, 음바페-홀란 이어 세계 5위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24 18: 11

우루과이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0, 토트넘)에 대한 극찬이 나왔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 마르세유 원정에서 왼쪽 눈 주위 4군데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쓰러졌다. 4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손흥민은 대표팀이 있는 카타르에 합류하면서 안면 보호 마스크까지 착용, 월드컵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하비에르 미냐노(왼쪽)와 손흥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엘에글라 훈련장에서 공식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16 / soul1014@osen.co.kr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도 우루과이전에 대해 "손흥민은 출전 가능하다"면서 "손흥민이 마스크를 쓴다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은 익숙해졌다. 계획대로 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상승한 상태.
여기에 4년 전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사령탑이었던 신태용 감독을 도왔던 외국인 코치도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신태용호'에는 토니 그란데(75)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55) 코치, 파코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분석 코치가 있었다. 
스페인 출신으로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있었던 하비에르 미냐노는 이날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4년 전을 떠올리며 "토트넘에서 이미 중요하고 공고한 선수였던 손흥민이 서열에서 뒤로 밀려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사진]OSEN DB
이어 미냐노는 "손흥민은 당시 팀에서 최고 선수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기성용, 구자철 등 베테랑 뒤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한국에서 위계질서가 존중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제 나는 손흥민의 위치는 변했고 리더가 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를 보는 것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완전히 달랐다"면서 "그는 훈련을 좋아했고 휴식을 미뤘다. 그는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냐노는 "손흥민은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연결고리였다. 손흥민은 아주 폭발적으로 공을 몬다. 많은 기술과 기량을 지녔다. 그리고 좋은 결정력까지 가지고 있다"면서 "그런 복합성은 손흥민을 세계 정상에 올려 놓았다. 그런 면에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뒤를 이어 세계 5위권에 드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1992년부터 200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코치였던 미냐노는 끝으로 "손흥민은 몇 년 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수 있었고 나는 그가 훌륭한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하는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그의 기량 때문에 카림 벤제마와 좋은 호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가 있는 조에서 16강으로가는 것은 복잡할 수 있다. 하지만 통과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미냐노는 잘못된 사실을 말하기도 했다. 당시 대표팀이 16강에 올랐다면 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미냐노는 "당시 손흥민에게는 16강을 통과하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 한국에서 2년 동안 군복무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선수생활을 방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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