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권도의 본산’ 국기원이 ‘개원 50주년 기념식 및 제17대 국기원장 취임식’을 개최한다.
국기원은 오는 30일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제17대 이동섭 원장을 비롯, 전현직 임직원과 태권도단체장, 원로사범, 세계태권도 개척자 사범, 전국시도태권도협회장 등 태권도관계자와 체육인, 국회의원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초의 태권도, 국기원(KUKKIWON, The First Taekwondo)’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날 행사는 국기원태권도시범단의 시범에 이어 개식선언, 50주년 기념영상 상영, 국기원 다문화합창단 공연, 명예단증 수여, 미래비젼 발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50주년 기념영상은 국기원의 과거와 현재, 나아갈 방향 등을 담아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국기 태권도’의 위상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10개국 17명으로 구성된 다문화합창단 ‘레인보우’는 ‘아름다운 나라’를 부를 예정. 인종, 종교, 이념을 초월하는 태권도 정신과 오버랩 돼 여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2018년 태권도를 ‘국기’로 지정하는 ‘태권도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한 225명의 국회의원 중 현직에 있는 79명에 대한 명예7단증 수여도 진행된다.
취임식을 갖는 이동섭 원장은 제20대 국회의원으로 이 법안을 대표 발의, 1년여동안 국회의원의 80%가 넘는 225명의 서명을 받는 뚝심을 발휘한 주인공. 또 입법 발휘 후 25일만에 ‘태권도만의 특혜’라는 스포츠계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고 일사천리로 법안 통과의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원장은 공석이던 제16대 원장에 도전, 잔여임기 1년 9개월여 활동한데 이어 지난 10월7일 제17대 원장에 선출돼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태권도의 미래 비젼’은 이동섭 원장이 직접, 발표한다. 이 원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미래비젼 발표를 통해 첫 직선으로 선출된 새 원장으로서의 각오와 포부, 비젼을 밝힌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는 ‘태권도사범 해외파견 5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해외파견국 한국 주재대사 40여명과 현지 파견사범 등 총 90여명이 참석, 민간 외교관으로 지난 50년동안 충실한 역할을 한 파견사범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뜻깊은 감사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국기원은 해외파견 사범의 주한 공관장 및 대사관 소속 외교관에서는 명예 단증(6단~3단)을 수여한다.
국기원은 국기원 50년사도 발간, 국내외 태권도 유관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기념사 및 취임사를 통해 “태권도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자긍심을 갖고 있는 태권도인으로서 국기원 개원 50주년 행사를 열게돼 기쁘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국기 태권도의 위상 강화와 정립, 제2 국기원이 탄생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국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