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첫 골 주인공을 자신했던 ‘황소’ 황희찬(26, 울버햄튼)이 우루과이전 결장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각각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2-1로 격파하며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켰다. 이제 한국의 차례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잡고 아시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세계의 눈이 지켜본다.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대표팀 우측면을 책임지는 윙어 황희찬은 우루과이전 결장이 확정됐다. 왼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황희찬은 우루과이전 전날 최종훈련도 불참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어려울 것 같다”며 우루과이전 결장을 공식화했다.
한국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맡은 황희찬이기에 결장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다. 황희찬은 우루과이전에서 한국대표팀 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이 자신이길 바랐다. 대표팀 동료들이 뽑은 첫 골 주인공도 황희찬의 이름이 제일 많이 나왔다. 황희찬은 “당연히 저도 이번 월드컵에서 골을 많이 넣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제 한국팀의 첫 골 주인공은 황희찬이 되면 안된다. 우루과이전에서 손흥민, 황의조 등 다른 선수들이 반드시 골을 넣어줘야 한다. 황희찬은 “첫 골을 누가 넣느냐도 중요하지만 팀에서 실점하지 않고 득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승리를 우선시했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을 최종엔트리 26인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황희찬의 부상이 나아진다면 28일 가나와 2차전, 12월 3일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는 출전이 가능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