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선수들도 자신들이 ‘전차군단’ 독일을 격파한 사실이 기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분위기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피파랭킹 11위 독일.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승 후 멕시코와 한국에 패하면서 조별리그 1승 2패로 16강 진출 실패했다. 그럼에도 독일은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일본이 “서프라이즈를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지만, 독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 준우승, 2006년 독일월드컵·2010년 남아공월드컵 3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국이다.
일본은 독일과 경기에서 전반에 압도 당했다. 페널티킥골로 1골만 허용한 게 다행일 정도였다. 하지만 독일은 방심했고, 일본의 후반 역습은 성공했다.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다나카 아오(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설마 역전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게 본심이다”라고 되돌아봤다.
일본은 독일을 격파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벌써부터 E조에서는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7-0으로 대파한 스페인과 함께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16강 진출 확률은 72%,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받던 독일은 37%로 바뀌었다.
다나카는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은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 일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앞으로 일본 축구에 있어 큰 분기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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