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8강 가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거함 독일을 상대로 2-1로 역전승을 거두자 일본 열도 전체가 감격에 휩싸였다. 벌써부터 대회 첫 8강을 향한 강렬한 희망도 피어오르고 있다.
일본은 전반은 독일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며 고전했고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0-1로 뒤졌다. 그러나 후반 중반부터 포백을 스리백으로 전환해 공세에 나섰고 후반 30분 도안 리쓰의 동점골에 이어 38분 아사노 다쿠마가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기적의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이 월드컵에서 유럽팀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였다. 더욱이 한번도 꺾지 못한 우승후보 독일을 침몰시키자 일본은 축제 분위기이다. 세계 언론들도 격찬을 보냈다.
전세계 언론들은 일본의 승리고 경기가 끝나자 "일본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일본이 센세이션을 만들었고, 독일을 할 말을 잃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꺾은데 이은 업셋이었다", "독일이 이길 줄 알았다. 큰 충격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일랜드 대표와 맨유에서 뛰었던 로이 킨은 후반 대대적인 교체를 통해 공세에 나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용병술을 칭찬했다. "일본 감독이 칭찬을 받을만하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인 영혼과 투지, 에너지를 가져왔다. 지성과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주었다"고 격찬했다.
세계의 격찬이 쏟아지마 고무된 일본 언론들은 예선리그 돌파와 함께 첫 8강행도 기대했다. 인터넷 매체 '아베마 타임즈'는 "세계가 놀란 승리였다. 우승 후보 독일을 격파하는 자이언츠 킬링(하위팀이 상위팀을 이기는 업셋)을 했다. 세계를 뒤흔들며 대회 주역으로 나섰다"며 8강행을 기대했다.
'닛칸스포츠'는 경우의 수를 거론하며 16강행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오는 27일 코스타리카와 2차전을 갖고, 12월 2일 스페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이긴다면 승점 6점을 확보한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0-7로 대패한 약체이다. 일본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만일 28일 스페인-독일전에서 독일이 무승부 또는 패하면 일본은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16강을 확정짓는다.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면 두 대회 연속 역대 4번째 16강 진출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