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손흥민(토트넘)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준비를 마쳤다.
대한민국은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서 우루과이와 만난다.
대한민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이고 우루과이는 14위다. 대한민국은 우루과이와 8차례 맞붙어 1승 1무 6패를 기록중이다. 다만 대한민국은 가장 최근 만난 경기서는 승리를 거뒀다. 2018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서 황의조와 정우영의 득점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캡틴' 손흥민도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 어깨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안와 골절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희박했던 손흥민은 놀라운 속도로 회복하며 우루과이전 출전 확률을 높였다.
당초 실전을 소화하려면 최소 4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게 국내 의학계의 전망이었으나, 손흥민은 스프린트, 슈팅은 물론 가벼운 헤더에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회복했다.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도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과 김진수(전북)는 출전 가능하다. 다만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3주 전 리그 경기 중 불의의 안면 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2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안면보호 마스크 착용이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많은 눈물을 흘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2-4로 패하며 눈물을 쏟았다. 경기 종료 후 땅을 치면서 분을 삼켰다. 벨기에와 마지막 3차전 패배 후에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울었다. 멕시코와 2차전 패배와 함께 2연패를 기록한 뒤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삼켰다. 독일과 3차전 승리 후에도 마찬가지. 탈락의 아쉬움과 승리의 기쁨이 섞인 눈물이었다.
안와골절이라는 아픔을 안고 있지만 손흥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릴 차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