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기쁨 잠시 뒤로... 日 청소 매너에 ESPN "존경스럽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1.24 08: 55

"존경한다."
일부 일본 팬이 독일전 역전승을 본 뒤 관중석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깔끔하게 치웠다. 외신은 이러한 모습에 감탄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를 치러 2-1로 승리했다. 

[사진] ESPN 소셜미디어 계정 캡처.

선제골은 독일의 몫이었다.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페널티킥이 나온 상황은 이러했다. 일본의 곤다 골키퍼가 독일의 라움이 박스 측면에서 공을 잡고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하려고 하자 그를 막아 세웠다. 뒤에서 잡는 듯한 행동을 했다. 심판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 귄도안이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일본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30분 도안 리쓰가 동료 슈팅이 노이어 골키퍼 선방에 막고 나온 공을 문전에서 따내 독일의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탄 일본이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38분 아사노 다쿠마가 후방에서 길게 올라오는 공을 기가 막히게 컨트롤한 뒤 박스 우측면 깊숙한 곳에서 슈팅을 날려 역전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일본의 2-1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2022. 11. 23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일본이 독일을 잡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전 승리의 무게는 독일에 쏠려 있었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22일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독일이 일본에 승리를 거둘 확률을 65.4%로 전망했다. 무승부를 거둘 확률은 20.5%, 패할 가능성은 14.1%로 내다봤다.
일본은 승리 확률 14.1%를 잡았다. 심지어 어렵다는 역전승으로 '전차군단' 독일을 제압했다.
경기 후 일본 팬들의 매너가 호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대부분의 관중들이 관중석을 빠져나간 상황에서 몇몇 일본 팬들은 쓰레기를 주웠다. 관중석을 깔끔하게 치운 뒤 비로소 경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ESPN은 "독일을 상대로 충격적인 승리를 거둔 후, 일본 팬들은 경기장을 청소하기 위해 머물렀다. 존경한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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