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일본에 덜미를 잡혔다. 각종 불명예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일본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일본의 이변 소식을 전하며 독일이 아시아 국가에게 연거푸 패배한 사실에 주목했다.
매체는 "독일은 26개의 슈팅 중 9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단 1골을 넣었다. 일본은 12개의 슈팅 중 4개의 유효 슈팅으로 2골을 넣었다”고 두 팀의 골 결정력을 비교했다.
볼 점유율에서 독일은 72%로 압도했고, 일본은 28%에 그쳤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점유율과 상관없이 골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다.
통산 4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전반전에 귄도안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전에 도안 리쓰의 동점골, 아사노 다쿠마의 역전골이 터져 2-1로 승리했다. 월드컵에서 독일이 전반 리드를 잡고서 역전패한 것은 44년 만에 처음이다.
시나스포츠는 “독일이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에 2경기 연속 패배라는 점을 언급할 가치가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 독일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패배, 최종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시아 국가(일본)와 다시 맞붙어 1-2로 패배했다”고 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은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한국과 맞붙었다. 한국은 2패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추기 시간에만 2골을 넣어 독일에 2-0으로 승리했다.
시나스포츠는 “역사적으로 독일은 아시아 팀을 상대로 야채 깎듯이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이겼다. 하지만 지금은 아시아 팀은 독일이 절대 넘을 수 없는 장애물이 됐다”고 조롱했다.
한편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에 처음이자 유일하게 출전했고, 이후 20년째 월드컵 진출 실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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