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골잔치'를 벌인 루이스 엔리케(52)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활짝 웃었다.
스페인은 24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경기 종료 후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행복하다. 축구는 멋진 스포츠이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었던 강한 상대와 맞서 경기 내내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엔리케는 "이 경기에서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었다. 우선 공을 소유해야 한다. 상대가 경기를 지루하게 느끼고 공간을 찾지 못하도록 구조화해야 한다. 우리는 특히 공을 소유하고 압박하는 데 있어 뛰어났다"라고 평가했다.
이 경기 스페인은 82%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무려 1,043개의 패스를 시도하면서 성공률 93%를 기록했다. 코스타리카가 시도한 231개보다 무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쉴 새 없이 패스로 전개하던 스페인은 17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그중 8개가 유효 슈팅, 7개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반면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코스타리카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또한 선발로 출전한 4명(다니 올모, 마르코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 파블로 가비)과 교체로 출전한 선수 중 2명(카를로스 솔레르, 알바로 모라타)이 득점을 기록하며 그라운드를 밟은 16명의 선수 중 6명이 골 맛을 봤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정말 특별한 경기가 됐다. 우린 대회를 잘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결과는 훌륭했다. 보통 월드컵과 같은 대회는 시작이 어렵다. 우린 정말 잘했고 이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목표는 일부 전문가들의 입을 막는 것이 아니다. 내게 주어진 일은 팀을 발전시키고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얻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7골 차 대승을 거둔 스페인은 오는 28일 독일, 12월 2일 일본을 상대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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