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의 선수에게 '에이스'의 무게는 이겨내기 어려웠다.
캐나다는 2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라고 평가받은 벨기에가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캐나다 역시 맞불을 놨다.
슈팅 숫자는 캐나다가 더 많았다. 캐나다는 총 23개의 슈팅을 때렸고 이에 따라 기대 득점(xG) 역시 캐나다가 크게 앞섰다(벨기에 0.76 / 캐나다 2.61). 전반전 막판 터진 미치 바추아이의 골이 아니었다면 벨기에의 승리를 장답할 수 없었던 경기다.
특히 캐나다는 전반전 11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테이존 뷰캐넌이 슈팅을 때리는 상황에서 벨기에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는 캐나다의 '에이스' 알폰소 데이비스(22, 바이에른 뮌헨)다. 데이비스는 22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공식전 134경기에 출전, 확실한 주전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낮게 깔린 데이비스의 킥은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페널티 킥 장면을 제외하면 데이비스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 1회를 비롯해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1회와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2회와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6회를 기록했다.
한편 후반전 막판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골 기록에 실패한 캐나다는 오는 28일 크로아티아, 12월 2일 모로코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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