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다음 소속팀은 어디가 될까.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쫓겨나듯이 결별했다. 호날두는 남은 연봉 1600만 파운드(약 260억원)을 포기했다.
맨유에서 불만족스러운 생활을 청산한 호날두는 무소속으로 카타르 월드컵을 치르며 새로운 팀을 찾아나설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구단과 합의에 따라 즉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라고 밝혔다.
예상된 수순이었다. 호날두는 최근 공개적으로 맨유와 감독, 동료를 비난했다.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이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 소속팀을 저격했다.
맨유에서 출장 기회가 밀려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았던 호날두는 “맨유에 배신 당했다.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희생양이 됐다”며 “텐 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작심한 듯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맨유는 호날두의 인터뷰가 공개된 후 내부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이미 마음이 떠난 골칫덩이 호날두를 정리하기로 결졍했다.
영국 기자 위어에 따르면 호날두는 남은 계약 기간의 1600만 파운드(약 260억원)의 연봉을 포기했다고 한다. 호날두는 남은 계약 기간의 급여를 요구하지 않았고, 맨유 역시 계약 해지로 구단이 큰 손실을 보지 않는 방안을 선택했다. 맨유는 절약한 1600만 파운드를 겨울 이적 시장에서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는 비용으로 돌릴 계획이다.
호날두가 새 팀을 찾는 것이 쉽게 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단 호날두의 기량이 예전같지는 않다. 스타성은 여전하지만 필드에서 보여주는 실력은 그렇지 않다.
영국 매체들은 몇몇 클럽들의 이름으로 리스트를 언급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호날두와 계약하려는 클럽의 리스트는 초라할 수 있다. 이적 할 수 있는 클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날두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클럽 자체가 적다.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EPL의 첼시, 미국 MLS의 마이애미 등이 언급되지만 실제로 이적 가능성은 조건들에 걸린다. 스포르팅은 호날두가 몸값을 대폭 낮춰야 할 것이다. 첼시에서도 기용 방식을 두고 감독과 불화가 생길 수 있다.
무소속 신세인 호날두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날 때는 돌아갈 소속팀을 찾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