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섰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경기 MVP로 선정된 18세 '신성'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의 인터뷰를 전했다.
스페인은 24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스페인은 82%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무려 1,043개의 패스를 시도하면서 성공률 93%를 기록했다. 코스타리카가 시도한 231개보다 무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티키타카' 전술을 앞세워 완승을 거둔 스페인의 중심에는 가비가 있었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미드필더 가비는 후반 29분 알바로 모라타의 패스를 받아 팀의 5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패스 성공률 91%(67/74)를 비롯해 기회 창출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8회와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5회, 피파울 5번을 기록하며 중원,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종료 후 가비는 경기 공식 MVP로 선정됐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가비는 "MVP에 선정돼 정말 기쁘다. 우리 모두는 오늘 멋진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가비는 "내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할 일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항상 나에게 공간을 찾으라고 말했다. 나는 모라타를 잘 보고 있었고 그 역시 나를 잘 봤다"라며 득점 장면을 회상했다.
가비는 이번 경기 기록한 득점으로 '축구 황제' 펠레에 이어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2번째로 어린 나이에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펠레는 17세 249일의 나이로 골을 기록했고 가비는 18세 109일의 나이로 골망을 갈랐다.
그는 "이 기록을 몰랐다. 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7골 차 대승을 거둔 스페인은 오는 28일 독일, 12월 2일 일본을 상대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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