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젊음과 패기가 돋보였던 경기, 하지만 벨기에의 골문 앞에는 '수호신' 티보 쿠르투아(30, 레알 마드리드)가 있었다.
벨기에는 2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라고 평가받은 벨기에가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캐나다 역시 맞불을 놨다. 오히려 슈팅 숫자는 캐나다가 더 많았다. 캐나다는 총 23개의 슈팅을 때렸고 이에 따라 기대 득점(xG) 역시 캐나다가 크게 앞섰다(벨기에 0.76 / 캐나다 2.61). 전반전 막판 터진 미치 바추아이의 골이 아니었다면 승점 3점을 거두기 어려웠을 경기다.
이 경기 벨기에는 전반전 10분 만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 직면했다. 캐나다에 페널티 킥 기회를 내준 것이다. 젊음과 패기를 무기로 한 캐나다가 선제골을 기록한다면 경기는 어려워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벨기에에는 '수호신'이 있었다. 바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다. 쿠르투아는 키커로 나선 알폰소 데이비스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0-0 균형을 지켰다.
쿠르투아는 지난 2021-2022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공식전 52경기에 출전, 46골만을 허용하며 22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쿠르투아의 철벽 방어에 힘입은 레알 마드리드는 2021-2022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쿠르투아는 이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10월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야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케빈 더 브라위너, 에당 아자르, 야닉 카라스코와 악셀 비첼 등 '황금세대'로 구성된 벨기에는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수호신' 쿠르투아가 이들을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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