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황희찬 아웃’ 우루과이전, 벤투호의 플랜B는 누구? [오!쎈 도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24 08: 00

‘황소’ 황희찬(26, 울버햄튼)은 없다. 벤투 감독의 위기상황 대처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돌발상황이 생겼다. 왼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황희찬이 결국 우루과이전 뛰지 못한다. 황희찬은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둔 최종훈련에서도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대표팀 우정하 스포츠 사이언티스트의 1대1 케어를 받고 있지만 우루과이전 출전이 불발됐다.

벤투 감독은 22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김진수는 뛸 수 있다. 황희찬은 어려울 것 같다”며 황희찬의 결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월드컵 첫 경기 시작 24시간 전까지 부상사유 엔트리 교체가 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는 황희찬을 예비선수 오현규로 바꾸지 않았다. 황희찬이 대회 중 나아진다면 가나와 2차전 또는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는 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만큼 황희찬은 기다릴 가치가 있는 벤투호 핵심자원이다.
그렇다면 벤투 감독의 ‘플랜B’는 누굴까. 우선 측면자원 나상호와 송민규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 성향을 바꾸지 않았다. 체력과 스피드, 활동량이 좋은 선수를 측면에 배치한다. ‘벤투호의 황태자’라는 별명이 있는 나상호는 계속 중용돼왔다. 아이슬란드전에서 골을 넣은 송민규 역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의 파격적인 기용도 고려할만하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투톱은 물론이고 윙어로도 많이 뛰고 있다. 벤투 감독이 카타르에서 이강인에게 다가와 부드럽게 말을 거는 장면도 있었다. 기술 하나는 벤투에게도 인정을 받은 이강인이 기회를 받을까. 다만 벤투 감독의 보수적인 성향을 고려하면 일단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분데스리가서 뛰는 이재성(30, 마인츠)과 정우영(23, 프라이부르크)도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자원들이다. 벤투 감독이 포지션 조정을 통해 이들을 선발로 올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벤투 감독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그의 능력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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