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충격패를 당한 독일은 변명하지 않았다.
일본대표팀은 23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전 도안 리쓰(24, 프라이부르크)의 동점골과 아사노 타쿠마(28, 보훔)의 역전골이 터져 독일을 2-1로 잡았다.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잡은 한국의 기적을 재현했다.
경기 후 독일대표팀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일본에게 질 것이라는 예상을 전혀 하지 못한 분위기다. 한지 플릭 독일대표팀 감독은 침착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플릭은 “우리는 변명하지 않겠다. 일본은 좋은 선수들이 있는 강팀이다. 기술 좋은 선수가 많고 훈련이 잘됐다. 아주 효율적으로 잘 뛰었다. 우리는 결과에 변명을 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많은 실수를 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독일은 2018년 한국전 패배에 이어 아시아팀에게 2연패를 당했다. 플릭은 “2018년 대표팀에는 내가 없었다. 스페인과 일요일에 경기를 한다. 아직 16강 기회가 있다. 90분 내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반성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일카이 귄도안이 경기 후 팀을 강하게 비판했다. 플릭은 “그가 말한 것은 그의 의견이다. 걱정하지 않는다. 출발이 좋지 않았고 더 잘했어야 한다. 이제는 스페인전 준비에 집중하겠다. 그러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낙관했다.
일본전 패배로 독일은 스페인을 반드시 잡아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플릭은 “스페인은 전혀 다른 팀이다. 일본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경기계획을 세워야 한다. 물론 지금 우리는 승점 0점이라 압박감이 있다. 우리는 확실하게 더 정확하게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그게 월드컵에서 필요한 부분"이라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