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도하의 참사'에서 '도하의 기적'을 만들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독일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독일은 4년전 겪은 악몽을 지워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는 지난 23일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 패배를 상기하며 일본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키미히는 "선수들의 승리 의지는 대단하다"며 "우리는 (러시아 월드컵 한국전에서) 끔찍한 일을 겪은 뒤 4년 반 동안 기다렸다"고 말했다.
독일은 2018년 6월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1938년 이후 8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당시 한국은 김영권(울산)의 선취골과 손흥민(토트넘)의 쐐기 골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침몰시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신들도 독일의 의지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BBC는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의 악몽을 지우기 위해 필사적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반만 하더라도 유리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일본의 의지가 더욱 빛났다. 대한민국처럼 짜릿하게 독일을 꺾었다.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아사노 다쿠마(보훔)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거함 독일을 잡은 일본은 ‘도하의 기적을 만들었다. 지난 1994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 ‘도하의 참사’를 경험했던 일본은 독일을 꺾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