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대신 웃음! 아르헨티나와 독일 모두 아시아팀 상대로 똑같은 그림으로 몰락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독일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은 독일이 전반 30분 일카이 권도안의 페널티킥(PK)으로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 됐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일본은 최악이었다.
독일과 일본의 전반 볼 점유율은 81%-19%였다. 일본이 볼을 잡은 순간은 대부분 자신들의 지역에서 수비를 펼쳤다는 것.
또 독일은 14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5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반면 일본은 전반 종료 직전 시도한 헤더 슈팅이 전부였다. 그나마 골대로 향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은 달랐다. 일본은 강한 전방 압박 이후 역습을 통해 상대를 교란했다. 후반 30분 도안 리츠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가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독일의 몰락은 전날 사우디 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를 당한 또 다른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흡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0분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내리 2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아르헨티나와 독일 모두 공교롭게도 같은 그림이였다. 전반 빠른 시간에 PK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아쉬운 결정력으로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 독일 두 팀 모두 전반 내내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아쉬운 결정력에 수차례 골문을 가른 슈팅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헛심을 썼다.
전반에 오버워크를 한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후반들어 상대의 역습에 시달렸다. 공교롭게도 수비의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내줬다.
경기를 뒤집히고 나서 총공세에 나섰으나 모두 역부족이었다. 우승 후보를 자처하던 아르헨티나와 독일 모두 똑같은 그림으로 아시아팀에 무너진 것이다.
강호들을 '웃음 후보'로 만든 사우디와 일본은 실점 이후에도 조직력이 망가지지 않고 대열을 정비해서 후반에 찾아온 몇 안되는 찬스를 살렸다.
이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가 사우디와 일본이 보여준 투지에 어떠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