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잡겠다는 요시다 마야(34, 샬케)의 희망이 현실로 이뤄졌다.
일본대표팀은 23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전 도안 리쓰(24, 프라이부르크)의 동점골과 아사노 타쿠마(28, 보훔)의 역전골이 터져 독일을 2-1로 잡았다.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잡은 한국의 기적을 재현했다.
결전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서 뛰는 일본의 주장이자 중앙수비수 요시다 마야는 “4년 전 한국이 독일을 이겼듯이 우리가 승리하는 것도 불가능이 아니다”라며 2018년 한국 대 독일전 한국의 2-0 승리를 언급했다.
이어 요시다는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나는 독일 선수들의 개개인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둥글다.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잡았던 것처럼 우리도 할 수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우리 팀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은 전반 7분 역습상황에서 마에다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무효가 됐다. 일본응원단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초반에 다소 당황했던 독일은 안정을 되찾았다. 독일은 전반 33분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가 다비드 라움을 덮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키로 나선 귄도안이 선제골을 터트려 일본을 당황시켰다.
후반전 독일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일본은 빠른 역습으로 독일을 침몰시켰다. 후반 30분 도안 리쓰가 동점골을 터트린데 이어 8분 뒤 아사노 타쿠마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일본이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었다.
당황한 독일은 동점골을 뽑기 위해 애를 썼지만 이미 정신적 충격이 컸다. 마치 4년전 손흥민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결국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을 무너뜨렸다. 결국 요시다의 발언이 현실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