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 첫 경기 결장이 확정된 황희찬(27, 울버햄튼)이 최종 명단 한 자리를 그대로 지킨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한국시간) “대표팀 선수명단에 변동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H조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다.
이틀 연속 황희찬은 그라운드 훈련을 하지 않고 스트레칭과 자전거로 몸을 풀었다. 또 동료들과 그라운드 패스 훈련을 하지 않고 실내훈련장으로 들어갔다.
우루과이전을 하루 남기고 황희찬을 놓고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던 찰나에 벤투 감독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직접 황희찬의 우루과이전 결장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은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 이에 황희찬의 월드컵 명단 제외 가능성이 제기됐다. 카타르 현지 시간으로 우루과이전이 열리기 24시간 전까지 한국은 최종 명단을 수정할 수 있다. FIFA 규정이다.
하지만 벤투호는 ‘부상’ 황희찬과 조별리그 3경기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황희찬이 2, 3차전은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가 되길 기대하며 내린 결정이다.
황희찬이 명단에 이름을 유지하면서 ‘예비 선수’ 오현규(21, 수원 삼성)의 월드컵 명단 승선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최종 엔트리 26명 외에 예비 선수로 오현규를 낙점해 카타르로 데려왔다. 혹시 모를 부상 선수가 나오면 그를 명단에 포함시키기 위함이었다. 오현규는 14일부터 카타르에서 대표팀과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전달받은 유니폼에 등번호가 새겨져 있지 않았지만, 월드컵 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데 적극적으로 임했다.
오현규가 최종 명단에 드는 기적은 없었다. ‘부상’ 황희찬이 기존대로 월드컵 무대로 향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선수명단에 변동사항이 없는 것과는 상관없이) 오현규는 대회가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대표팀과 함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알 라이얀(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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