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노래방이 본격 개장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철저한 시간관리를 펼치고 있다. 잠시라도 시간을 끌 기세면 주심은 바로 시계를 손으로 가리킨다. 추가시간을 늘려서라도 경기 시간을 채우겠다는 의지다.
이번 월드컵서 열린 8경기서 후반 추가시간은 평균 9분 21초에 달했으며 후반 추가시간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주어지는 전반 추가시간은 평균 5분 40초였다. 전·후반을 합쳐서 평균 16분의 추가시간이 매 경기 주어진 것이다.
추가시간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엔 국제축구연맹(FIFA)의 방침이 있다.
FIFA 심판위원장 피에르 루이기 콜리나는 ESPN에 게재된 인터뷰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 우리는 추가시간을 더 정확하게 계산하고 있다”라며 “심판이 6, 7, 8분이란 큰 숫자가 적힌 전광판을 들어도 놀라지 말라고 모든 나라에 말했다”고 했다.
콜리나는 "만약 3골을 넣는다면 셀러블레이션을 고려해 5~6분을 잃게 된다. 따라서 심판들은 그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계산하고 추가 시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서 가장 긴 추가시간은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서 나왔다. 부상자 때문에 주어졌지만 전반과 후반을 합쳐 총 27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를 지켜본 이승우(수원FC)해설위원은 추가 시간이 10분 넘게 주어지자 "노래방 서비스 수준으로 많이 준다"고 말해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