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못이겨!".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0분에 메시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끝났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사우디아라비아는 거센 반격을 펼쳤다. 후반 3분, 알 셰흐리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8분에는 알도사리의 역전골이 터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사우디라아비아 선수의 강력한 도발에 대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 알리 알 불라이히가 리오넬 메시를 상대로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 했다는 것.
데일리 메일은 "역전에 성공한 뒤 알 불리이히는 메시의 등을 두드린 뒤 "당신은 이기지 못할 것이다"라고 반복해 말했다. 후반 3분 살리흐 알 샤흐리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8분 살림 알 다우사리가 역전골을 넣은 직후였다.
메시는 어이가 없다는 듯 한동안 알 불라이히를 노려봤다. 결국 아르헨티나 동료들이 서둘러 둘을 떼어 놨다. 두 선수 사이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알 불라이히의 장담대로 월드컵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설상가상 메시는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했고 아르헨티나는 패했다.
충격적인 패배 후 메시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가장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두에게 매우 힘든 패배다"라고 하면서도 "아직 우리에게는 두 경기가 남았다"고 침착하게 이야기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