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둔 벤투호가 '황소' 황희찬(26, 울버햄튼) 문제로 고민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23일 오전훈련을 소화하며 우루과이전을 대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대표팀은 훈련을 마친 뒤 곧바로 메인미디어센터로 이동해 공식기자회견을 갖는다. 벤투 감독과 부주장 정우영(33, 알 사드)가 참석한다.
문제는 황희찬이다. 다른 선수들과 떨어진 황희찬은 이틀 연속 그라운드 훈련을 하지 않고 스트레칭과 자전거로 몸을 풀었다. 이후 황희찬은 동료들과 그라운드 패스훈련을 하지 않고 실내훈련장으로 들어갔다.
약 14분 뒤 황희찬은 대표팀 우정하 스포츠 사이언티스트와 동행하며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하지만 역시 동료들의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운동장 한 켠에서 따로 훈련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황희찬의 몸이 100%가 아니라는 증거다. 황희찬의 출전여부는 속단할 수 없지만 벤투호에 좋지 않은 소식인 것은 사실이다.
우루과이전을 하루 남긴 상황이라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황희찬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측면자원에서 나상호, 송민규 등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만약 황희찬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다면 예비선수로 선발된 오현규가 대신 등록돼 우루과이전을 뛸 수 있는 기회가 있다.축구협회 관계자는 “만일 교체가 필요할 경우 오현규의 등록여부는 오늘 오후에 결정돼 통보될 예정”이라 전했다.
한편 안면골절상에서 회복중인 손흥민은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의 선발출전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김진수 역시 22일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출전을 예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