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국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쫓겨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구단과 합의에 따라 즉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라고 알렸다.
호날두는 최근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련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호날두는 월드컵 직전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이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 “맨유에 배신 당했다.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또 그는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며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나고 클럽은 진화하지 않았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라고 비난했다.
끝이 아니었다. 호날두는 “웨인 루니와 게리 네빌은 뉴스 1면을 장식하고 싶은 건지, 새로운 일자리를 얻으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이름을 이용하고 있다”라며 옛 동료들에게도 날을 세웠다.
맨유 구단은 결별을 택하며 "그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346경기에 출전해 145골을 기록한 것에 감사를 표하며 그와 그의 가족의 앞날을 응원한다”면서 “맨유의 모든 사람은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 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경기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함께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영국 매체 BBC는 맨유 전 주장이었던 리오 퍼디난드의 얘기를 전했다. 퍼디난드는 그간 호날두의 상황을 두고 “똑딱거리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했다. 이어 퍼디난드는 “양측(맨유-호날두) 모두 원하는 것을 얻었다. 호날두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을 때부터 거의 시한폭탄과 같았다”고 했다.
퍼디난드는 “호날두는 자신의 마음 속에서 궁지에 몲렸다고 느꼈고, 이 결과를 얻기 위해 (인터뷰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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