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런’을 달성하며 꿈에 그리던 ‘소환사의 컵’을 안았던 ‘데프트’ 김혁규가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한다. 이번엔 ‘쇼메이커’ 허수, ‘캐니언’ 김건부 등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담원에서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담원은 공식 SNS를 통해 ‘데프트’ 김혁규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김혁규와 함께 담원의 한 포지션을 맡을 선수는 ‘칸나’ 김창동이다.
지난 2013년 삼성 블루 소속으로 LOL e스포츠에 데뷔한 김혁규는 한국, 중국을 거치면서 활동하며 최고의 원거리 딜러 자리에 오른 선수다. 프로게이머 중 많은 나이(만 26세)임에도 꾸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혀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022년 디알엑스에 복귀한 김혁규는 꿈에 그리던 ‘소환사의 컵’을 품에 안았다. 시즌 초기 디알엑스의 평가는 부족했다. 스프링-서머 플레이오프 모두 1라운드를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기회였던 2022 롤드컵 한국 지역 선발전에서는 4시드로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열리는 멕시코시티로 향했다.
‘언더독’으로 시작했으나 김혁규의 디알엑스는 롤드컵에서 내로라하는 팀들을 모두 제압하고 2022년의 왕좌에 올라섰다. 이번 우승으로 김혁규는 LCK, LPL과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롤드컵의 모든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김혁규와 함께 담원에 합류한 선수는 김창동이다. 김창동은 ‘너구리’ 장하권이 떠난 빈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김창동은 T1에서 데뷔한 2020년 LCK 우승을 차지하며 ‘로얄로더’에 등극한 선수다. 다만 2022년은 아쉬웠다. 농심의 반등을 일궈내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