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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리오넬 메시(35, PSG)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이 울었다.
축구계를 양분하던 메시와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간) 연이어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먼저 메시는 지난 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메시는 전반 10분 VAR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월드컵 통산 7번째 골이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 후반 초반 5분 사이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메시는 첫 골을 넣고 전반 21분 추가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여기에 동점골 장면에서 아쉬운 볼간수가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사우디의 수비수 알리 알 불라이히는 알 다우사리의 역전골이 나온 뒤 놀란 표정의 메시에게 달려가서 "당신들은 우리 못 이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선 메시는 "너무나 뼈아픈 패배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래도 단결해야 한다. 위기의 순간인 만큼 우리가 진짜 하나의 원 팀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가 졸전에 울었으면 호날두는 무적이 되서 울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호날두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 해지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앞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비롯한 맨유 수뇌진과 다툼을 펼치고 있었다. 여기에 영국의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의 인터뷰에 출현해서 독설을 남겼다.
이 인터뷰의 파장으로 인해서 맨유는 호날두의 계약 해지를 추진했다. 여기에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여론 악화로 인해 구단 매각을 선언했다.
축구계의 영광을 양분했던 메시와 호날두. 공교롭게도 2023년 11월 23일은 두 사람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좋지 못한 기억만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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