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 같은 선수를 막기는 정말 어렵다."
호주는 23일 새벽(오전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놉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 2022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에게 1-4로 역전패했다.
이날 호주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매튜 레키가 프랑스의 우측면을 허문 뒤 반대편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고, 크레이그 굿윈이 멋진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호주는 전반 27분 아드리앙 라비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5분 뒤에는 어설픈 후방 빌드업으로 공을 뺏겨 올리비에 지루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호주는 후반전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지루와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로 이뤄진 프랑스의 초호화 공격진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결국 호주는 음바페와 지루에게 연이어 추가 실점하며 1-4로 무릎 꿇고 말았다.
경기 후 그레이엄 아놀드(59) 호주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실력에 감탄했다. 그는 "결국 그들은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 그들이 세계 챔피언인 데는 이유가 있다"라며 "우리가 첫 골을 넣은 방법은 우리가 원하던 방식이었다. 그러나 프랑스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더 강했고, 더 빨랐다. 음바페 같은 선수를 막기는 정말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아놀드 감독은 "나는 전반전에 행복했다. 후반전에는 조금 다리가 좀 모자랐지만, 그것이 바로 프랑스 선수들의 경기 수준이다. 우리 선수들은 그들의 노력과 헌신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며 호주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제 호주는 오는 26일 튀니지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아놀드 감독은 "튀니지와 2차전을 준비하기 위해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 선수들은 모두 건강하다"라며 "우리는 다양한 전술적 옵션을 가지고 있다. 더 활기찬 팀을 만들기 위해 선발 명단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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