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완장차고 마지막이자 5번째 월드컵 출장하는 메시가 사우디 모래 바람에 무너졌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사우디 골문을 두드린 메시는 전반 10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월드컵 통산 7호골.
메시는 전반 22분 한골을 더 넣어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는 등 추가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3분 알 세흐리에게 동점골을, 후반 8분 알 다우사리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가 총공세를 펼쳤지만 침대축구로 시간 끄는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메시는 후반 35분 프리킥 찬스를 맞았지만 부담감 때문인지 허공으로 공을 차버리며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또한 사우디 수비수 4명을 상대로 개인기로 돌파하려던 메시는 평소와 다르게 손쉽게 공을 빼앗기는 모습을 보였다.
추가시간 9분 흐르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메시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습니다.
화려한 대관식을 위해 황금 축구화 신은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첫 스텝부터 꼬이며 시작했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