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35, 레알 마드리드) 공백은 없었다. 프랑스가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프랑스는 23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를 4-1로 제압했다.
시원한 역전승이었다. 프랑스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매튜 레키가 프랑스의 우측면을 허문 뒤 반대편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고, 크레이그 굿윈이 멋진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 벤제마가 없어도 올리비에 지루,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로 이뤄진 프랑스의 공격진은 충분히 파괴적이었다.
프랑스는 전반 27분 아드리앙 라비오의 헤더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5분 뒤에는 지루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음바페의 센스 넘치는 뒷발 패스가 돋보였다.
프랑스의 화력은 후반에도 식지 않았다. 후반 22분 음바페가 뎀벨레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고, 후반 26분 지루가 음바페의 크로스를 받아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지루는 A매치 통산 51골을 기록하며 '전설'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를 앞두고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벤제마의 부상에도 "불안감 같은 건 전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날 프랑스는 지루와 음바페, 뎀벨레, 그리즈만을 앞세워 무려 23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데샹 감독의 자신감은 근거 없는 자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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