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입 열었다 "맨유 사랑하지만...새로운 도전 나설 타이밍"

"지금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적기라고 생각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상호 합의에 따라서 구단을 떠나기로 했다. 이는 즉각적으로 효력을 발휘한다"라면서 "구단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346경기 출장해 145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공헌을 한 호날두에게 감사를 표한다. 호날두와 그의 가족들의 미래를 응원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맨유의 모든 구성원은 에릭 텐하흐 감독 아래에서 팀의 발전과 성공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의 월드컵 직전 폭탄 발언이 치명적이었다. 그는 지난 14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나눈 90분간 단독 인터뷰에서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후 구단은 전혀 진화하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등의 충격 발언을 터트렸다. 

논란 속에 맨유를 떠나는 호날두도 입장을 밝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맨유와 대화를 나눈 끝에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나는 맨유를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한다. 그것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는 "하지만 지금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적기라고 생각한다. 남은 시즌과 미래를 위해 맨유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로써 한국과 함께 카타르 월드컵 H조에 속한 호날두의 포르투갈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게 됐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한다. 논란이 선수 개개인을 흔들 수 있지만 포르투갈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그를 둘러싼 여러 소문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