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슈퍼스타로 떠올랐던 기예르모 오초아(37, 클루브 아메리카)가 다시 한번 멕시코를 구해냈다.
멕시코는 23일(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폴란드와 0-0으로 비겼다. 앞선 덴마크-튀니지전 이후 이번 대회 두 번째 무득점 무승부다.
베테랑 수문장 오초아의 선방이 빛났다. 그는 후반 12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완벽히 막아내면서 팀을 구했다. 오초아가 아니었다면, 경기 내내 몰아붙이다가 선제골을 내줄 뻔했던 멕시코다.
오초아 덕분에 실점 위기를 넘긴 멕시코는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쉽게도 폴란드의 골문을 열진 못한 채 0-0 무승부를 거뒀지만, 승점 1점을 챙기는 데는 성공했다. 오초아가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패배할 뻔했던 멕시코다.
오초아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골키퍼다. 당시 그는 예기치 못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음에도 연이어 미친 선방쇼를 펼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오초아는 브라질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상대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이끌었고, 네덜란드와 16강전에서도 엄청난 선방을 선보였다. 그는 두 경기 모두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16강전 패배도 그의 MOM 선정을 막을 순 없었다.
오초아는 이후로도 멕시코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독일을 무너뜨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오초아는 2022년에도 멕시코의 수호신으로 떠오르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한편 레반도프스키의 월드컵 첫 골 사냥은 또 한 번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그는 A매치 통산 76골을 기록 중이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에서 득점하는 것은 거대한 꿈이고 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지만, 이날 페널티킥 기회까지 놓치며 또다시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