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돕 PK→오초아 선방' 멕시코-폴란드, 결국 0-0 무승부 [경기종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23 02: 55

기대를 모았던 경기는 득점 없이 팽팽한 가운데 끝났다. 
멕시코와 폴란드는 23일(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앞선 덴마크-튀니지전 이후 이번 대회 두 번째 무득점 무승부다.
이로써 사우디 아라비아(승점 3), 아르헨티나(승점 0)와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와 폴란드는 승점을 1점씩 나눠 가졌다. 이제 멕시코는 오는 27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서고, 폴란드는 26일 사우디 아라비아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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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폴란드(FIFA 랭킹 26위)는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이후로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멕시코(13위) 대회 8회 연속 16강 진출을 꿈꾸고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최전방에,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를 뒤에 세운 폴란드는 니콜라 잘레프스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세바스티안 시만스키, 야쿠프 카민스키, 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 바르토시 베레신스키, 야쿠프 키비오르, 카밀 글리크, 매티 캐시가 선발 출격했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의 멕시코는 지난 2006년부터 월드컵에 참가한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를 비롯해 최전방에는 이르빙 로사노를 배치했다. 헨리 마르틴, 알렉시스 베가, 엑토르 에레라, 루이스 차베스, 에드손 알바레스, 헤수스 가야르도, 엑토르 모레노, 세사르 몬테스, 호르헤 산체스가 먼저 나왔다.
먼저 기회를 만든 것은 멕시코였다. 전반 5분 로사노가 수비로부터 공을 빼앗아 오른쪽을 돌파했다.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폴란드는 전반 6분 카민스키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레반도프스키의 머리에 맞았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 12분에는 멕시코 모레노가 공격에 가담해 헤더 슈팅까지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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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그러다 멕시코가 두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25분 에레라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베가가 헤더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을 살짝 골문을 벗어났다. 또 차베스가 찔러준 왼쪽 전방 패스를 가야르도가 쇄도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전반까지 양팀은 모두 유효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불과했다. 로사노는 물론 레반도프스키도 별다른 위협을 보여주지 못했다. 
밋밋하던 경기는 폴란드가 전방 압박에 나서며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8분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경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멕시코 박스 안에서 돌진해 들어갈 때 모레노가 손으로 저지하며 레반도프스키의 유니폼을 잡아 당겼다.
주심은 일단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으나 이후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으로 선언했다. 키커는 레반도프스키가 나섰다. 앞선 월드컵 3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레반도프스키의 첫 득점 기회. 그러나 후반 12분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은 오초아의 손에 걸렸다. 레반도프스키는 강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찼지만 슈팅 방향을 읽은 오초아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4경기 무실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멕시코는 후반 18분 알바레스가 폴란드 박스 앞에서 날린 전방 패스를 마르틴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놓았다. 하지만 슈체스니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혔다. 
양팀은 후반 중반 본격적으로 변화를 꾀했다. 멕시코는 후반 26분 에레라와 마르틴을 빼고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와 라울 히메네스를 투입했다. 후반 들어 잘레프스키를 빼고 크리스티안 비엘리크를 투입했던 폴란드도 시만스키 대신 프란콥스키를 넣었다.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지만 양팀은 꾸준하게 기회를 노렸다. 멕시코는 베가가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고 폴란드는 코너킥 상황에서 높이를 앞세워 위협하기도 했다. 추가시간 카민스키가 날린 슈팅도 오초아 손에 잡혔다. 정규시간이 끝나고 추가시간이 7분 더 주어졌다. 그러나 양팀 모두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letme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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