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울린' 사우디 르나르 감독 "완전히 미친 일...이것이 축구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23 08: 43

"이것이 축구다. 때로는 완전히 미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우디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전술을 보여줬고 필드에서 투지가 넘쳤다. 전반전에는 오프사이드 7개로 아르헨티나 공격을 무효화시켰다. 

경기 앞서 사우디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2.11.22 /  soul1014@osen.co.kr

잘 버틴 사우디는 후반전 단 2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원샷원킬' 결정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오프사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물러서지 않는 사우디의 수비 라인을 깨뜨리지 못했다. 
'루사일의 기적'을 쓴 르나르 감독은 경기 후 "하늘의 모든 별들이 우리를 위해 정렬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환상적인 팀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이어 르나르 감독은 "이것이 축구다. 때로는 완전히 미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월드컵에 오면, 자신을 믿어야 한다.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르나르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방심을 지적했다. 그는 "가끔 상대 팀은 최고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곤 한다. 그것은 정상이다. 우리도 우리보다 약한 팀과 만날 때 그러곤 했다"라며 "어떤 이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사우디와 경기할 때는 브라질과 경기할 때와 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종료 후 사우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1.22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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