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축구다. 때로는 완전히 미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우디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전술을 보여줬고 필드에서 투지가 넘쳤다. 전반전에는 오프사이드 7개로 아르헨티나 공격을 무효화시켰다.
잘 버틴 사우디는 후반전 단 2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원샷원킬' 결정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오프사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물러서지 않는 사우디의 수비 라인을 깨뜨리지 못했다.
'루사일의 기적'을 쓴 르나르 감독은 경기 후 "하늘의 모든 별들이 우리를 위해 정렬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환상적인 팀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이어 르나르 감독은 "이것이 축구다. 때로는 완전히 미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월드컵에 오면, 자신을 믿어야 한다.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르나르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방심을 지적했다. 그는 "가끔 상대 팀은 최고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곤 한다. 그것은 정상이다. 우리도 우리보다 약한 팀과 만날 때 그러곤 했다"라며 "어떤 이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사우디와 경기할 때는 브라질과 경기할 때와 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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