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은 대결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잔잔하게 흘러갔다.
멕시코와 폴란드는 23일(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었으나 0-0으로 팽팽하게 전반전을 마쳤다.
멕시코는 13위에 올라 있다. 대회 8회 연속 16강 진출을 꿈꾸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 대회에서도 독일과 한국을 잡아내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6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폴란드는 FIFA 랭킹 26위를 기록 중이다. 폴란드는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이후로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의 멕시코는 지난 2006년부터 월드컵에 참가한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를 비롯해 최전방에는 이르빙 로사노를 배치했다. 헨리 마르틴, 알렉시스 베가, 엑토르 에레라, 루이스 차베스, 에드손 알바레스, 헤수스 가야르도, 엑토르 모레노, 세사르 몬테스, 호르헤 산체스가 먼저 나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최전방에,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를 뒤에 세운 폴란드는 니콜라 잘레프스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세바스티안 시만스키, 야쿠프 카민스키, 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 바르토시 베레신스키, 야쿠프 키비오르, 카밀 글리크, 매티 캐시가 선발 출격했다.
먼저 기회를 만든 것은 멕시코였다. 전반 5분 로사노가 수비로부터 공을 빼앗아 오른쪽을 돌파했다.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폴란드는 전반 6분 카민스키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레반도프스키의 머리에 맞았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 12분에는 멕시코 모레노가 공격에 가담해 헤더 슈팅까지 시도했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그러다 멕시코가 두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25분 에레라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베가가 헤더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을 살짝 골문을 벗어났다. 또 차베스가 찔러준 왼쪽 전방 패스를 가야르도가 쇄도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양팀은 모두 슈팅 7개를 때렸다. 멕시코가 6개, 폴란드가 1개였다. 그러나 7개 중 유효슈팅은 멕시코의 1개에 불과했다. 로사노는 물론 레반도프스키도 아직까지 별다른 위협을 보여주지 못했다. /letme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