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셔터 내려!' 아르헨 꺾은 사우디, 승리 기념 공휴일 선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23 01: 21

사우디아라비아가 역사에 남을 승리를 기념해 공휴일을 선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우디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전술을 보여줬고 필드에서 투지가 넘쳤다. 전반전에는 오프사이드 7개로 아르헨티나 공격을 무효화시켰다. 

후반 알 다우사리가 역전골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11.22 /  soul1014@osen.co.kr

잘 버틴 사우디는 후반전 단 2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원샷원킬' 결정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오프사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물러서지 않는 사우디의 수비 라인을 깨뜨리지 못했다.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사우디는 축제 분위기였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 모두 라커룸에서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승리를 만끽했고, 몇몇 선수들은 아예 책상 위로 올라가 몸을 흔들기까지 했다. 열기를 식혀줄 물세례도 빠지지 않았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아예 공휴일을 선포했다. 아랍에미리트 '칼리즈 타임스'는 "사우디 왕국은 11월 23일을 역사적인 월드컵 승리를 축하하는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는 전국의 모든 학생뿐만 아니라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모든 직원에게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월드컵 승리 후 공휴일이 선포된 것은 이번 사우디가 처음이 아니다. 과거 카메룬 역시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0-1로 꺾은 후 다음날 공휴일을 선포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차례 모두 아르헨티나가 대이변의 희생양이었다. 
경기종료 후 사우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1.22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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