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기적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맞대결이 종료된 직후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서던 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전승은 배당률 500배까지 치솟았다"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후 7시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당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0분 만에 리오넬 메시(35, PSG)의 페널티 킥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분과 8분 살레 알셰흐리, 살렘 알다우사리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선언한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외치면서 대회에 나선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라는 기대치가 무색하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조직적인 수비와 역습에 고전하면서 졸전 끝에 패했다.
데일리 메일은 "베팅 업체 '스카이 벳'은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앞서던 순간 사우디아라비아 승리 배당이 500/1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적과 같이 경기를 뒤집었고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을 만들어냈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 등장한 메시는 기자들을 앞에 두고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힘겹게 입을 연 그는 "아직 우리에게는 두 경기가 남았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너무나 뼈아픈 패배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래도 뭉쳐야 한다. 위기의 순간인 만큼 우리가 진짜 하나 된 팀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두 골을 허용하고 나서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오프사이드는 아무 문제없다. 그냥 우리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의 2차전 상대는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다. 메시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멕시코를 상대로 이긴다. 우리는 모든 경기 다 이기려고 이 자리에 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오는 27일 멕시코, 12월 1일 폴란드를 상대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