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팀 내 2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덴마크와 튀니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유럽 예선에서 9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한 덴마크의 우위가 점쳐졌으나, D조에서 호주와 함께 약체로 꼽히는 튀니지의 조직력과 투지는 쉽게 밀리지 않았다.
이 경기 양 팀은 총 24개의 슈팅(덴마크 11 / 튀니지 13)과 6개의 유효 슈팅(덴마크 5 / 튀니지 1)을 주고받았지만,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코너킥도 덴마크가 11번, 튀니지가 9번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될 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는 있었다. 전반 42분 튀니지의 이삼 제발리가 골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칩샷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이 오른손으로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전에는 덴마크에 기회가 왔다. 후반 2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튀니지 골키퍼 아이멘 다멘이 오른손으로 쳐내며 골문을 지켜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헤더에 이어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가 골대 바로 앞에서 머리를 갖다 댔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사이트 '폿몹(Fotmob)'은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에릭센은 덴마크에서 두 번째로 높은 7.3점을 부여받았다.
지난 2021년 6월 UEFA 유로 2020 대회 당시 심정지로 쓰러진 에릭센은 월드컵에 앞서 2022-2023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폼을 한껏 끌어 올렸다.
이 경기 에릭센은 날카로운 감각을 선보였다. 총 89번의 터치를 가져가는 동안 패스 성공률 91%(58/64), 기회창출 5회와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3회를 기록했다. 또한 코너킥을 11번 차올렸으며 볼 리커버리 8회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 24분 나온 강력한 슈팅은 튀니지를 긴장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한편 덴마크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선수는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 시몬 키예르도 약 6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슛 블록 1회,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5회, 볼 리커버리 6회를 기록하며 수비를 이끌었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덴마크는 오는 27일 프랑스, 12월 1일 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