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도 해냈다. 그리고 '문어' 박지성의 촉이 발동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H조에서 우루과이를 포함해서 포르투갈, 가나와 한 조에 포함됐다. 지난 14일 인천 공항을 떠나 카타르에 입국한 이후 마지막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단 이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30, 토트넘)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수술 직후 바로 재활을 하면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정확한 몸 상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여기에 상대팀 우루과이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루이스 수아레스에 다윈 누녜스, 페드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구 벤탄쿠르 등 초호화 선수진을 자랑한다.
하필 한국이 우루과이를 비롯한 남미팀에 약하다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실제로 한국은 남미팀과 맞붙은 월드컵 5경기서 1무 4패로 승리가 없다.
심지어 4패 중 2패가 우루과이에 당한 것이다. 가장 최근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한 바 있다.
이런 다양한 이슈가 있는 만큼 루과이전을 앞두고 일반적인 예상은 한국이 '언더독'이다. 해외 축구 승부 예측 사이트나 전문지에서는 우루과이의 승리 예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축구 전문 통계 업체 '그레이스 노트'는 16강 진출 순위에서 한국을 H조 4위로 예상하면서 힘든 경기를 예상하기도 했다.
단 공은 둥글다. 언제나 그렇듯 강팀이라고 해도 무조건 이기는 것도 약팀이라고 해도 무조건 지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22일 사우디 아라비아가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2-1로 격파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가장 먼저 '카잔의 기적'으로 한국이 독일을 꺾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박지성 SBS 해설 위원도 우루과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카잔의 기적을 예상한 박지성 위원은 우루과이전에 대해서 "벤투호가 1-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카잔에 이어 다시 한 번 박지성 해설 위원이 '문어' 모드를 발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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