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韓... '유럽파 대거 출격 대기' 日, '우승 후보' 독일 잡을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1.23 11: 10

일본이 '월드컵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기적의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죽음의 조’에 속한 일본(피파랭킹 24위)이다. E조에서 각각 2010년, 2014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독일(11위), 스페인(7위)과 더불어 ‘난적’ 코스타리카(31위)와 경쟁한다. 상위 2개 팀에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사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 OSEN DB.

일본이 ‘1차전 상대’ 독일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럽파 선수들을 일본은 독일전에 대거 기용해 최대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하겠단 계산이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 가운데 19명을 유럽파로 꾸릴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소유하고 있다.
22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26명의 모든 선수가 다 훈련에 임했다. (기자회견 후에 있을 오후 훈련 때) 한 번 더 봐야겠지만 독일전에 모든 선수들이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도 이탈자가 없다고 말한 그는 “이미 독일전에 선발로 나설 선수들에게 미리 통보했다”며 “선발 라인업에 들 선수들은 자신이 선발인 것을 알고 준비하고 있다. 물론 바뀔 수도 있다”고 들려줬다.
[사진] 미나미노 다쿠미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독일전 선발로 나설 11명 중 8명을 유럽파로 일본이 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전방~3선까지 일본은 모두 유럽파를 내세우고, 수비 2명과 골키퍼 자리만 일본 국내파로 배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포메이션은 4-2-3-1.
일본 주요 유럽파는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 등이다.
독일의 라인업은 더 화려하다.
26명 엔트리 가운데 무려 7명이 ‘독일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다. 도르트문트 소속 선수도 5명이나 포함돼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만 10골을 기록한 토마스 뮐러를 비롯해 레로이 자네, 세르주 그나브리 등이 독일 공격진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골문은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지킨다.
독일은 직전 대회인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시아 국가 한국에 0-2로 패한 기억이 있다. 이는 일본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당시 한국에 진 독일은 1938년 이후 8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금까지 아시아 팀에 진 적은 2018년 한국전이 유일했던 독일은 이번 일본전에서 좋지 않은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겠단 각오다.
[사진] 토마스 뮐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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