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라인' 찐친들이 손흥민(30, 토트넘)의 우루과이전 선발출격을 확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안와골절상으로 우려를 샀던 에이스 손흥민은 카타르 입성 후 점차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21일 훈련 중 헤딩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회복됐다. 헤딩에 대한 심리적 트라우마도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증거다.
물론 걱정거리는 있다. 손흥민은 카타르 도착과 함께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훈련해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그럼에도 카타르 날씨가 뜨거워 흐르는 땀 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훈련 중에도 계속 마스크에 손을 댄 손흥민이다. 마스크로 시야까지 방해를 받고 있다.
상대에게 자비를 바랄 수도 없다. 손흥민이 아무리 마스크를 착용해도 안면에 가해지는 충격을 100% 흡수해주지 않는다. 상대팀 역시 에이스 손흥민을 봉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우루과이가 ‘한국은 손흥민만 잡으면 된다’는 전술을 들고 나올 수 있다.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전부터 선발로 뛰겠다는 손흥민의 정신력은 굳건하다. 벤투 감독 역시 수시로 손흥민과 면담을 하면서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벤투는 22일 그라운드에서 15분간 선수단을 모아놓고 미팅을 진행했다.
동료들은 손흥민의 출전을 확신하고 있다. ‘절친’ 김진수는 “흥민이가 (기자들이) 보신 것처럼 건강하게 잘 있다. (흥민이가) 경기에 나갈지 말지는 감독님의 선택이다. 그 부분은 잘 알지 못한다. (손흥민이) 생활하고 훈련할 때 그라운드에서 항상 긍정적이다. 선수단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92라인의 손준호는 “흥민이와 어제 2인 1조로 훈련했다. 헤딩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제가 장난 식으로 공을 던져줬는데 잘 하더라. 꾀병이 있어서 아프다고 하는데 워낙 마음가짐이 강한 선수다. 경기에 나간다면 그런 것들을 잊고 뛰지 않을까 한다”며 농담 섞인 진심을 말했다.
월드컵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아껴둘 여유가 없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